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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인적분할 상세 분석: 분할 일정, 이유, 신주배정기준일

by 미친머니 2025. 6. 2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바이오 CDMO(위탁생산개발) 부문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뿐만 아니라 유전자 치료제 개발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70조 원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각 사업 간의 이해충돌 불식, 그리고 글로벌 고객 확대를 위해 최근 회사 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사 분할에 대한 주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회사분할-인적분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분할(인적분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 분할(인적분할) 개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 아래 또 다른 회사를 두는 방식인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분할합니다. 이는 기존 회사와 신설 회사가 대등한 관계에서 자산 및 자본 등의 비율에 따라 각각의 회사로 분할되는 방식입니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칭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여 두 개의 회사로 분할될 예정이며, 사업 분야는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존 사업 중 CDMO(위탁생산개발) 사업 부문을 담당합니다.
  •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순수 지주회사로서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분할-전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전후(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 분할을 결정한 주요 이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회사 분할의 이유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완전 분리: CDMO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잠재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 투자자들의 투자 고민 해소: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CDMO 및 바이오시밀러)에 동시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상세 내용 및 일정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설 후 삼성바이오에피스 편입 및 재상장으로 인해,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정해진 분할 비율에 따라 각각의 회사 주식을 수령하게 됩니다.

 

1. 분할 비율

  •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은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분할됩니다.
  • 이 분할 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예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주배정기준일까지 해당 주식을 10주 보유했다면, 분할 비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6주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 3주 를 받게 됩니다. 소수점 부분인 1주 미만의 단수주의 경우에는 분할 신설회사 신주의 재상장 초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하여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분할비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비율(DART)

 

 

2.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주요 일정 (예정)

  •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이사회 결의: 2025년 5월 22일
  • 증권신고서 제출: 2025년 7월 29일
  •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2025년 9월 16일
  • 신주 배정 기준일: 2025년 9월 30일
  • 분할기일 및 신설회사 창립총회: 2025년 10월 1일
  • 변경상장 및 재상장: 2025년 10월 29일

투자자 유의사항: 신주배정기준일이 2025년 9월 30일이므로, 2025년 9월 25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보유해야만 분할 대상이 됩니다. 또한, 2025년 9월 29일부터 2025년 10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주식 거래가 정지되니 이 점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분할일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일정(DART)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 분할에 대한 추가 고려사항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회사 분할이 사업별 전문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상법 개정이 논의되는 이 시점에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는 점에 대한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삼양홀딩스, 파마리서치 등 다른 기업들도 인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상법 개정 이후에는 정확한 수치로 회사를 분할하고 소액 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사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상법 개정 전에 기업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정 비율을 산정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 우려에 대한 입장

일부 투자자들은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회사가 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현재는 비상장이지만, 이후 국내 시장에 상장될 경우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에피스홀딩스 측은 설립 등기일로부터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한국에 주권 상장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30년 10월까지는 국내 상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지만, 이후에는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서의 상장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분할이 신설 법인과 존속 법인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정이었기를 바라며, 분할 이후에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보다 더 노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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